전남 해남의 바닷가에 풍광이 뛰어난 골프장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은 건 꽤 오래전이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직접 코스를 둘러봤더니 ‘한국의 페블비치’란 표현이 과장이 아닌 듯싶다.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코스가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를 연상케 한다.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한 발짝만 걸어나가면 바다를 향한 천길 낭떠러지가 입을 벌리고 있다.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리는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 코스 6번 홀(파3) 전경. 바다를 건너 티샷을 해야 하는 만만찮은 홀이다. 그린 왼편에 자리 잡은 소나무가 코스를 굽어보고 있다. [파인비치 제공] |
비치 코스 6번 홀(파3)이 파인비치를 대표할 만한 홀이다. 화이트 티잉 그라운드 기준으로 거리가 183m나 된다. 블루 티에서 핀까지의 거리는 200m를 훌쩍 넘는다. 그린 위에 공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중간에 입을 벌리고 있는 바다를 건너야 한다. 웬만한 아마추어들은 티샷을 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낯익은 풍경이다. 그린 왼편에 자리 잡은 소나무는 페블비치 6번 홀의 사이프러스 나무를 꼭 빼닮았다.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 최상진 사장은 “조경을 위해 일부러 심은 게 아니라 원래 그 자리에서 자생하던 나무”라고 말했다.
파인 코스 8번 홀(파3·189m)도 볼 만하다. 그린 뒤편으로 파도가 일렁여 코스가 바다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다를 향해 내리막 경사가 진 이 홀에서 멋진 티샷으로 온그린을 하면 바다 위에 가볍게 내려앉는 듯한 기분이 든다.
최상진 사장의 코스 자랑이 이어진다.
“파인비치는 스케일이 크다. 우리 골프장은 미국의 페블비치와 워터 해저드를 공유하고 있다.”
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앉으면 창밖으로 자그마한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손에 닿을 말한 가까운 거리인데 그 섬(시하도)엔 할머니 한 분이 혼자 사신다고 골프장 관계자는 전했다.
할머니의 유일한 친구는 무인 등대다.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이 몰려오지만 할머니는 20년이 넘도록 등대를 벗삼아 그 섬을 홀로 지켜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파인비치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할머니는 주변에 이웃이 생겼다며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종종 톳이며 미역 등을 따서 골프장에 가져다 준다고 했다. 할머니는 섬에서 나가고 싶을 때마다 큰 깃발을 내다건다. 주위를 지나는 배들은 이 깃발을 보고 할머니를 태워서 육지로 모시고 온단다. 14일부터 이 골프장에선 KPGA투어 한양 수자인 파인비치 오픈이 열린다. 그 골프장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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